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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무료 AI 건축 설계, 어디까지 되고 어디부터 건축사인가 — AI 가설계·규모검토·본설계의 경계

"무료 AI 건축 설계"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라면 아마 이런 상황일 겁니다. 땅을 하나 보고 있는데, 건축사 상담을 잡기 전에 대략 몇 층이 나오는지 먼저 알고 싶다. 혹은 매물을 소개해야 하는데 "여기 신축하면 어느 정도 나와요?"라는 질문에 숫자로 답하고 싶다.

그 질문에 AI가 어디까지 답할 수 있는지, 어디부터는 건축사의 영역인지를 단계별로 나눠 보겠습니다. 이 구분을 알면 무료 건축 AI 사이트를 고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도 같이 보입니다.

건축 설계는 한 단계가 아닙니다

흔히 "설계"라고 뭉뚱그리지만, 땅을 사서 건물이 올라가기까지 설계는 최소 세 단계로 나뉩니다.

단계답하는 질문누가결과물
규모검토(신축개요)이 땅에 법적으로 얼마나 지을 수 있나계산 가능 — AI가 자동화하는 영역층수·연면적·세대수·주차, 근거 조항
가설계(기획설계)그 규모를 어떻게 앉히나규모 산출은 AI, 배치 판단은 사람배치·평면·단면·매스
본설계(실시설계)실제로 짓기 위한 도서건축사인허가 도서·구조·설비·상세

AI 건축설계 자동화가 실제로 작동하는 곳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의 앞부분입니다. 세 번째는 건축법 §23①이 "건축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정한 업무이고, 판단이 들어가는 영역이라 자동화 대상이 아닙니다.

무엇이 자동인가 — 규모검토 단계

규모검토는 계산입니다. 대지의 용도지역을 확인하고, 그 지역의 건폐율·용적률 한도를 지자체 조례에서 찾고, 도로 폭과 정북 방향 인접 대지를 보고 일조 사선을 적용하고, 용도별 주차 대수를 계산해 그만큼의 면적을 확보하는 순서입니다.

설계개요 시트
설계개요 시트 — 대지·용도지역·건폐율·용적률·층수·연면적·주차를 한 장에 모은 요약 · 예시 필지(주소 가림) — 이 글 본문의 수치와는 별개 · 2026-10-13 산출

이 계산의 입력은 전부 공공데이터입니다. 지적·용도지역·토지이용계획은 V월드에, 조례는 각 지자체 법규집에 있습니다. 규칙도 법령에 있습니다. 정북일조는 건축법 시행령 §86, 주택 주차는 주택건설기준 §27①, 근생 주차는 주차장법 시행령 [별표 1]. 입력과 규칙이 모두 공개돼 있으니 AI 설계 프로그램이 자동화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자동화할 수 있다"와 "정확하다"는 다릅니다. 같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이라도 서울과 경기 각 시·군의 용적률이 다르고, 서울 안에서도 한시 완화가 걸린 필지와 아닌 필지가 다릅니다. 정해진 구역 안에서 너비 20m 이상 도로에 접한 대지는 일조 사선이 통째로 빠지기도 합니다(건축법 시행령 §86②1). 자동화의 품질은 이 예외를 얼마나 빠뜨리지 않느냐로 갈립니다.

무엇이 반쯤 자동인가 — 가설계 단계

규모가 나오면 그 규모를 땅 위에 앉혀 봐야 합니다. 배치(도로에서 얼마나 물러나는지, 일조선이 어디를 자르는지), 평면(코어와 주차 출입이 어디에 놓이는지), 단면(사선이 위층을 어떻게 깎는지), 그리고 매스를 입체로 본 3D 조감도.

1층 평면도 시트
1층 평면도 시트 — 코어·출입·주차 자리(실 분할은 본설계 단계에서 확정) · 예시 필지(주소 가림) — 이 글 본문의 수치와는 별개 · 2026-10-13 산출

여기서 AI가 하는 것은 "법규가 허용하는 형태 안에서 규칙대로 그리기"입니다. 이건 자동화가 됩니다. 반면 "어느 쪽에 출입구를 두는 게 좋은가", "실을 어떻게 나눌까"는 판단이고, 이건 본설계에서 건축사가 합니다. 그래서 AI 가설계 도면에는 실 이름 대신 구역(세대·코어·공용)만 표기하는 게 정직합니다 —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그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무료 3D 건축 설계 프로그램을 찾는 분도 이 단계일 텐데, 토지 검토 단계에서 필요한 3D는 렌더링이 아니라 "덩치와 사선이 이웃과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는 등각 매스 정도입니다. 그 이상의 3D 모델링은 본설계 도구의 영역입니다.

무엇이 자동이 아닌가 — 본설계

인허가 도서, 구조·설비, 상세 입면, 건축사 서명날인. 이건 AI 건축 디자인 도구가 아무리 발전해도 건축법 §23①(설계는 건축사만)·§23③(설계도서 서명날인)이 정한 건축사의 업무이고, 실제로도 판단의 밀도가 다릅니다. AI 설계 자동화를 이야기할 때 이 선을 흐리는 서비스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무료 건축 AI 사이트를 고를 때 확인할 5가지

1. 근거 조항이 붙어 있는가. "건축법에 따라"가 아니라 시행령 §86②1처럼 번호까지 나오는지. 번호가 없으면 검증할 수 없습니다.
2. 값의 출처가 보이는가. 라이브 공공데이터인지, 캐시인지, 다른 데이터에서 추정한 값인지. 출처가 안 보이면 가짜 값과 구분이 안 됩니다.
3. 지자체 조례를 반영하는가. 서울 수치를 전국에 그대로 쓰면 비서울 필지는 규모가 틀립니다.
4. 모르는 값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확인 필요"로 남기는지, 기본값으로 조용히 메우는지. 후자는 나중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5. 도면과 PDF가 나오는가. 숫자만으로는 배치와 일조 사선을 검토할 수 없습니다.

Jitda는 이 다섯 가지를 이렇게 처리합니다. 대지·용도지역·도로 폭 같은 주요 값에 출처 라벨(V월드 라이브·캐시·추정·사용자 입력·정보 없음)을 붙이고, 검증한 규칙(PASS/FAIL)과 표기만 한 항목(NOTE)을 구분해 보여 주고, 경기 31개 시·군과 인천의 조례를 수집해 적용하며, 데이터가 없으면 빈칸과 "본설계 확인 필요"로 남깁니다. 결과는 A3 PDF(표지·법규검토·설계개요·배치계획·평면·단면·3D 조감도)로 나오고, 가입하면 3건까지 무료입니다.

건축 설계에 AI를 활용하는 현실적인 순서

건축 설계 AI 활용은 "AI가 설계를 대신한다"가 아니라 "사람이 판단할 땅을 AI가 먼저 걸러 준다"에 가깝습니다. 중개사는 매물마다 규모 시트를 만들어 손님에게 보여 주고, 투자자는 후보지 열 곳을 계약 전에 걸러내고, 건축주는 건축사 상담 전에 내 땅의 상한을 알고 들어갑니다. 그다음 될 땅이면 건축사에게 본설계를 맡깁니다.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가설계 비용이 가장 많이 절약되는 지점이 계약 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jitda.app 주소 입력 화면
jitda.app 주소 입력 화면 — 건물 유형을 고르고 지번이나 도로명 주소를 넣는다

내 땅은 몇 층까지 나올까?

주소만 넣으면 용적률·일조·주차까지 계산한 신축개요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가입 시 3건 무료.

무료로 규모검토 해보기
사전 규모검토 · 인허가·실시설계는 건축사사무소 · 분석 결과는 참고용이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본 글의 수치는 작성 시점의 공공데이터(V월드·토지이용계획) 기반 사전검토 산출값이며, 실제 인허가 조건은 본 설계 단계에서 확정됩니다.